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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3번기 제2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변상일 九단 / 黑 신진서 九단

〈제12보〉(168~ 176)=치열한 마무리 작업이 펼쳐지고 있다. 이 판 결과에 따라 우승자가 결정될 수도 있기에 두 대국자 모두 필사적이다. 흑이 앞선 형세라지만 이른 봄날 살얼음판을 딛고 싸우듯 언제 뒤집힐지 알 수 없는 형국이다. 실제로 이 판은 앞으로도 몇 차례 더 우여곡절을 겪은 뒤에야 승패가 가려진다.

▲가 전보 마지막 수. 흑 몇 점을 단순히 연결해 가는 수로 보이지만 선수(先手) 권리다. 168을 생략하면 어떻게 되나. 흑이 참고 1도 1로 따낸 뒤 2, 4로 궁도를 넓혀도 5~11의 묘수순을 거쳐 살지 못한다. 1도 수순 중 4로 6에 호구치면 7의 급소에 치중당해 역시 죽음을 피할 수 없다.

173은 자체 흑돌들을 정비할 겸 백 대마의 파호(破戶)를 보며 174 연결을 강요한 끝내기. 그렇다면 참고 2도 1로 퇴로를 막고 아예 잡으러 갈 수는 없었을까. 하지만 백은 2의 묘수를 준비하고 있다. 4 이후 A와 B를 맞보기로 중앙 백 대마는 두 눈을 내고 사는 것. 백이 176 건너붙였을 때 우려했던 사고가 기어이 터진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553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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