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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2년… 돌봄공백 해소

서울시가 6~8세 자녀를 키우는 직원에게 최장 2년간 하루 최대 2시간씩 특별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한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뒀거나 입학 후 적응기에 있는 자녀를 부모가 직접 지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아 '공무원 복무 조례'를 개정한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0~5세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최장 2년간 하루 최대 2시간씩 자녀 교육을 위한 특별 휴가를 쓸 수 있도록 했는데, 이번에 지원 대상을 확대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직원들이 유아기보다 오히려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이나 입학 후에 특별 휴가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많이 내서 조례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맞벌이 부모들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에 아이를 돌봐줄 곳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다. 입학 초기에 학교가 일찍 끝나기 때문에 '돌봄 공백' 시간이 길기 때문이다. 등하교를 부모가 도와줘야 하고, 학교 행사도 많다. 이 시기에 '경력 단절'을 겪는 여성도 많다. 이럴 때 매일 2시간씩 '특별 휴가'가 있으면 부모들이 일을 그만두지 않고도 필요할 때 자녀를 위해 시간을 낼 수 있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밖에도 올 상반기부터 육아하는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각종 육아 제도를 사용하는 직원이 많은 부서에는 정기 인사 때 가장 먼저 인원을 배치해 업무 부담도 줄여주고, 수당을 받는 인원도 늘려준다.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힘든 직원은 일주일에 15~35시간 사이에서 근무 시간을 선택하는 '시간선택제' 근무를 할 수 있다. 부모 중에는 경제적 이유 등으로 육아휴직을 쓰고 싶어도 못 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다양한 선택권을 준 것이다. 시간 선택 근무를 하는 부모들이 상사 눈치를 보지 않고 제때 퇴근할 수 있게 정해진 근무 시간을 초과하면 그 사유를 부서장이 직접 기록하게 했다. 기고자 :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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