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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대표종목 12개 중 11개가 하락

올 들어 BBIG(배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업종 대표 기업의 시가총액이 50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BBIG는 미래 먹거리라는 평가를 받는 업종들이지만 연초부터 몰아치는 금리 인상 한파에 얼어붙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5일까지 거래소가 산출하는 'KRX BBIG K-뉴딜지수' 구성 종목 12개 중 11개의 주가가 하락했다. 4.6% 상승한 LG화학을 제외한 나머지 종목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이 지수는 배터리, 바이오, 인터넷, 게임업종의 대표 기업 3종목씩 총 12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정부가 2020년 내놓은 한국판 뉴딜 정책에 민간이 호응하는 차원에서 거래소는 2020년 9월부터 이 지수를 산출해 발표하고 있다.

게임업종의 크래프톤 주가가 36.7% 하락했고, 인터넷업종의 카카오(-22.1%)와 더존비즈온(-21.8%) 주가도 크게 하락했다. 바이오업종의 SK바이오사이언스(-23.6%), 셀트리온(-20%) 역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다 보니 12종목의 시가총액 합계가 지난해 말에는 376조6279억원에 달했는데, 지난 25일에는 328조715억원으로 48조원 넘게 줄어들었다. 배터리업종의 경우 LG화학의 주가가 상승했고, 삼성SDI(-2%)나 SK이노베이션(-1.7%)도 주가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았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위험 자산인 주식에 대한 선호 심리가 급격히 축소되고 있다"고 했다. 기고자 :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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