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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제11보〉(138~151)=좌상 일대에 걸쳐있는 흑 대마의 사활을 둘러싸고 패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박정환이 ▲로 팻감을 쓴 장면인데, 138로 얌전히 연결한 수가 정수였다. 이 수로 참고 1도 1로 패를 해소하는 것은 흑 2~9의 수순을 거쳐 10으로 파호(破戶)당해 난처해진다.

140은 타협의 손을 내민 수. 하지만 미흡했다는 평가가 뒤따랐다. '가' 등을 팻감으로 패를 좀 더 계속할 장면이란 것. 흑이 141로 때려내고 하변도 147까지 완생해선 백이 얻어낸 게 없다. 조금 전까지 백이 장악했던 우세가 순식간에 사라지고 형세도 다시 팽팽해졌다.

148로 응수를 물었을 때 149로 부딪쳐간 수는 강수. 하지만 참고 2도 1에 두고 7까지 실속을 챙기며 안정하는 수법도 가능했다. 그랬으면 백도 8로 요소를 차지하면서 전혀 다른 한판이 됐을 것이다. 쌍방 모두 시간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건만 아랑곳 없이 장고를 주고받는다. 기고자 :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48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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