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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 델 매치플레이 대회

부상으로 두 달 만에 필드에 복귀한 장타자 브라이슨 디섐보(29·미국)가 24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총상금 1200만달러) 예선 첫 경기에서 고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세계 랭킹 9위인 디섐보는 내년 시니어투어 입성을 앞둔 세계 54위 리처드 블랜드(49·잉글랜드)를 맞아 부정확한 티샷과 여러 차례 스리 퍼트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두 홀을 따내고 두 홀을 내준 이날 디섐보의 경기는 스트로크플레이였다면 1오버파 정도의 내용이었다.

첫 홀 티샷이 342야드가 날아갔지만, 오른쪽으로 크게 밀리며 보기를 기록한 디섐보는 이날 14차례 드라이브 샷 가운데 6차례만 페어웨이에 공을 떨어뜨렸다. 디섐보는 지난 1월 대회 참가차 갔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탁구를 치다 왼손 뼈 골절과 왼쪽 고관절 파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섐보는 "경기력이 녹슬었다. 손목이 좋지 않아 티샷을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게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4월 7일 개막하는 마스터스가 끝나고 나면 다시 장타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섐보는 예선 2차전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와 대결한다.

세계 48위인 김시우(27)는 세계 17위인 대니얼 버거(미국)에게 2홀 차 승리를 거뒀다. 기고자 :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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