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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분 회동… 4월초 합당 시사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당 대표인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24일 양당 합당을 위한 실무 협상단을 가동하는 데 합의했다. 양당은 6·1 지방선거 공천 심사는 통합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 대표와 안 위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40여 분 동안 만나 합당 문제를 논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만남에는 국민의힘 홍철호 전략기획부총장과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배석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합당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고 양측 3명씩 6인 실무단을 구성해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합당 실무단과 별개로) 양당 간 정강정책과 철학의 결합·융합을 위해 2인씩 참여하는 협의 모임을 만들기로 했다"며 "지방선거는 통합된 공천관리위에서 양당 공천을 심사하고, 국민의당 측 공천 신청자들도 4월 9일로 예상되는 공직후보자 역량강화 평가에 같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통합 공천관리위원장은 정진석 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맡게 되느냐'는 질문에 "국민의당이 특별히 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 회의를 열고 정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공천관리위를 꾸렸다. 향후 합당 실무 논의를 거쳐 국민의당 측 인사가 공천관리위에 추가로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합당 시기에 관한 질문에 "지방선거 공천이 시작되는 시점을 4월 초쯤으로 보고 있다"며 "그런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당명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는 "안 위원장은 당명은 합당의 요구에 없다고 명확히 이야기했다"며 "그 부분은 쟁점이 되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이 정하는 것 이상의 할당제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제가 젊은 당 대표라고 해서 '젊은 세대 할당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인식도 있었는데, 남녀노소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시키고 평가함으로써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인사 원칙을 준용하겠다"며 "젊은 세대, 여성,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할당보다 그분들이 공정하게 경쟁할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할당제보단 '능력' 중심으로 공천하겠다는 뜻이다. 기고자 :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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