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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1만여권의 책을 기부한 60대 자영업자가 올해 다시 1000만원을 기부해 '마음의 양식'을 기부하려는 자신과의 다짐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 금정구에 사는 이성준(62·사진)씨는 24일 부산진구 시민도서관에서 부산시교육청 산하 평생교육정보센터에 도서구입비 1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씨가 도서 기부에 관심을 가진 것은 2005년. 더 나은 자녀교육을 위해 동래학부모교육원에서 열린 학부모 연수에 참가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씨는 연수를 받으면서 학부모가 자녀 교육을 위해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도서 기부를 다짐했다.

그해 이씨는 자녀교육 관련 도서 구입비 5000만원을 선뜻 내놓았고, 동래학부모교육원은 이씨의 기부로 6104권의 책을 구입했다. 기부된 책을 비치하기 위해 교육원 3층에 132㎡ 규모의 자료실까지 새로 마련했고, 이씨는 이듬해부터 해마다 1000만~2000만원씩 도서구입비를 추가 기부했다. 지금까지 이씨가 기부한 돈은 1억여원이며 구입한 책은 1만여권에 이른다.

실내 야구장 등 체육 관련 서비스업자인 이씨는 "경제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앞으로도 기부는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권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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