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확진된 아이, 계속 잠만 자려 하거나 8시간 소변 안 보면 바로 소아과로＂

어린 아기와 소아 오미크론 감염자가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우리아이들병원이 외래 진료실에 음압 시설을 갖추고 코로나19 확진 아이 대면 진료에 대거 나서고 있다.

정성관(소아청소년과 전문의·사진) 이사장은 "아기들은 증상이 있어도 말로 표현할 수 없기에 재택 관리나 비대면 진료로는 아기가 중증화되는 것을 조기에 발견할 수 없다"며 "아이들의 상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기 때문에 코로나 감염으로 증상이 있으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게 안전하다"고 말했다.

우리아이들병원은 서울 구로구와 성북구 두 곳에 있으며, 소아정신과, 소아치과 등 전문의가 40여 명 포진하고 있다. 국내 유일 보건복지부 지정 소아청소년과 전문 병원이다. 일반 병상과 코로나 병상을 층별로 완전 분리하여, 코로나 아기 입원 치료도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4만건의 재택 감염자 관리와 진료 상담을 해왔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아기를 둔 부모를 위해 홈케어 애플리케이션 '우아닥터'도 통신 3사가 운영하는 원스토어에 내놓았다.

현재 전체 확진자의 25%가 소아·청소년인 탓에 각 병원 응급실에는 아이 병세 관련 문의 전화가 빗발친다. 정 이사장은 "어린 아기는 고열이 나는 것만으로도 수유가 안 되고 물도 제대로 못 마셔 탈수가 급속히 일어날 수 있다"며 "사는 곳 주변에 대면 진료 소아과를 잘 알아놨다가 증세가 심해질 것 같으면 소아과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이가 평소와 다르게 처져서 잠만 자려 하거나, 8시간 이상 소변을 안 보거나, 소변량이 확연히 줄었거나, 그러지 않던 아이가 이유 없이 보채거나, 해열제를 먹여도 체온이 39도 이상 등일 때는 중증화로 의심할 수 있으니, 서둘러 소아과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요즘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기도 코로나19에 걸리는 일이 잦다. 생후 6개월 이내 아기들은 요로감염에 잘 걸리는데, 열 나면 코로나에만 걸린 줄 알고 요로감염을 방치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정 이사장은 "요로감염을 놔두면 신장이 망가지고, 심하면 패혈증까지 와서 위험해질 수 있다"며 "생후 6개월 이내 아기에게 열이 난다면, 소변검사로 요로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관련하여 정 이사장은 "중증화 위험이 높은 면역 저하자나 만성질환으로 병원을 다니는 소아는 지금이라도 접종을 받는 걸 권장한다"고 말했다. 기고자 :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장르 : 고정물
본문자수 : 1199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