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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병원 찾기 힘든 사람 위해 'PT100' 개발하고 안전 인증 받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 디스크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약 195만 명으로 나타났다. 2011년(약 170만 명) 대비 약 25만 명이 늘어난 셈이다.

이처럼 척추 질환을 겪는 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수치에는 척추 수술 후 관리 부족 등으로 인해 '재수술'을 받은 환자도 포함돼 있다.

척추 질환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다른 질환보다 사후(事後) 관리가 더 중요하다. 하지만 대부분 환자들은 시간적, 금전적 이유로 꾸준히 관리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이에 병원 물리치료실에 방문하지 않아도 가정에서 간편히 사용할 수 있는 '의료용 저주파 치료기'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병·의원 저주파 치료기 'PT100'을 만드는 데 주력한 신규철 제일정형외과병원장에게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경피신경자극(TENS), 신경근자극(NMES) 기능 모두 보유한 PT100

―'PT100' 개발을 진두지휘하게 된 배경이 궁금합니다.

"수십 년째 환자를 진료하면서, 시·수술이 잘됐음에도 여전히 허리가 무겁고 뻐근함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증상은 척추 뼈의 문제가 아닌 척추 주위 근육에서 발생되는 근육성 통증이 원인입니다. 근육성 통증은 꾸준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줄여나가야 합니다. 하지만 척추유합술을 받아 척추 마디가 고정된 분이나, 통증이 극심한 분들은 간단한 스트레칭조차 어렵다는 문제가 있죠. 외국 문헌을 보면,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분들의 경우 '신경근자극 저주파 치료기 사용'이 보편화돼 있어요. 하지만 국내에서는 병원을 가야 저주파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 효과가 나타나는데, 매번 병원을 찾는 건 쉽지 않죠. 그래서 병원은 물론 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저주파 치료기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시중에 다양한 가정용 저주파 치료기가 판매되고 있어요. 'PT100'을 개발하실 때 중점을 두거나 차별점을 둔 부분이 있나요?

"주로 병원 물리치료실에서 사용하는 저주파 치료기는 경피신경자극(TENS)과 신경근자극(NMES) 기능을 모두 보유한 고가 수입 의료 기기입니다. TENS는 감각 신경을 주기적으로 자극해 뇌로 통증을 전달하는 것 자체를 차단하는 윈리입니다. NMES는 지방 아래 위치한 근육에 물리적 자극을 줘 근육의 수축과 이완 작용을 반복함으로써 근력을 강화시키는 것이죠. 시판 제품은 대부분 TENS 기능만 있어요. PT100은 두 가지 기능을 모두 담았습니다. 가정용에 적합한 사이즈를 개발했고, 작동법을 쉽게 만들었죠.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으로부터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제조 인증을 받았어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도 의료 기기 허가를 받았죠."

◇"척추 건강 위해 한 시간에 한 번씩이라도 스트레칭해야"

―PT100은 어떤 분들이 사용하면 도움이 되나요? 사용 시 주의점이 있다면요.

"척추와 관절 시·수술 후 관리 목적으로 저주파 치료를 원하시는 분, 시·수술 환부에 묵직하고 뻐근함이 느껴지는 잔여 통증을 호소하는 분 등이 사용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이 외에도 일상생활 중 나타나는 다양한 통증에도 효과를 볼 수 있어요. 그리고 저주파 치료 자체가 몸속에 전류를 주파하는 것이기 때문에 태아에게 자극이 전달될 가능성이 있는 임산부, 경련성 질환을 가진 환자, 심장 박동기 등 이식형 전자 장치를 삽입한 환자는 반드시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거친 후 사용해야 합니다. 권장 시간과 횟수를 준수하면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척추 건강을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올바른 자세로 생활해야 합니다. 정상적인 척추 라인인 'S'자가 망가질 경우 허리와 목에 디스크를 비롯한 척추측만증 등의 질환이 생기게 됩니다. 구부정한 자세로 앉는 것과 좌식 생활을 하는 것,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는 것은 좋지 않아요. 한 시간에 한 번씩이라도 근육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기고자 : 신승민 메디컬 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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