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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관리위원장에 정진석 임명
인재영입위원장 尹측근 권성동
공천 자격시험, 예정대로 추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1일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근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을 임명했다. 이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과 당대표 비서실장에도 윤 당선인과 가까운 권성동 의원과 박성민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전략기획부총장과 조직부총장에는 과거 이 대표와 함께 바른정당에서 활동한 홍철호 전 의원과 강대식 의원을 임명했다. 당내에서는 "대선 국면에서 갈등과 봉합 과정을 거친 윤 당선인과 이 대표가 적어도 지방선거 전까지는 화합을 이어가는 모양새"라는 말이 나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직 인선을 발표하면서 "조속히 지방선거 준비를 시작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지방선거 승리로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날 윤 당선인과 저녁을 함께하면서 이런 인선 구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 측은 "당내 화합을 위해 윤 당선인 측 인사들을 중용했다"면서도 "한기호 사무총장과 홍철호·강대식 부총장 등 당의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하는 이들이 이 대표 측 인사이기 때문에 주도권을 내준 것까지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자신을 가까이서 보좌할 당대표 비서실장에 윤 당선인 측근인 박성민 의원을 내정한 데 대해서는 "윤 당선인과 오해 없이 소통하기 위한 취지"라고 주변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 공천에서 공직 후보자 역량을 검증하는 자격시험을 도입하는 방안도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최고위원들은 최근 5년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사람과 현역 의원이 6·1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할 경우 심사 과정에서 각각 15%와 10%를 감점하기로 의결했다. 이 경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의원은 '이중 페널티'를 받을 수 있다. 홍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탈당해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현재 대구는 권영진 현 시장이 3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이 이날 출마 뜻을 밝히면서 당내 경선부터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민주적 원칙과 공정에 반한다"며 "공천 규정을 다시 논의해달라"고 했다. 기고자 :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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