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21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또다시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를 자처했다"며 장관직 사퇴를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박 장관은 제1야당 대통령 후보 배우자의 검찰 소환에 대해 '선거라고 예외는 안 된다'고 거들었다"며 "더불어민주당 3선 현직 의원인 박 장관이 또다시 '이재명 선대위'를 자처하는 행태를 보였다"고 했다.

박 장관은 지난 19일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 후보 아내 김건희씨를 소환하는 문제에 대해 "선거라고 예외는 안 된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김씨 연루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이 필요하면 대선 일정에 관계없이 김씨를 소환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런 박 장관 발언은 검찰 수사를 통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는 게 김 원내대표 주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은 박 장관 발언이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겠다고 했다"며 "짜고 치는 고스톱인 줄 알지만, 거리낄 것이 없기에 법사위 소집 요구에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장동 이재명 게이트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성남FC 기업 후원 강요 의혹 등 수사기관이 은폐하고 뭉개는 이재명 연루 의혹에 대해 확실한 팩트로 따져 물을 것"이라며 "대장동 특검법을 처리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박 장관이 지난달 대장동 특검과 관련해 "대선을 앞두고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한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기고자 : 김승재 기자
본문자수 : 778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