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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공정 안전과 효율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 불확실한 대내외 경영 환경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안전한 사업장을 만드는 것이 바로 위기를 극복하는 첫 단추라는 판단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핵심 사업장인 SK 울산 콤플렉스(울산CLX)에 첨단 로봇들을 도입했다. '로봇 개'라는 별명이 붙은 4족 보행 로봇 '스폿(SPOT)', 뱀이 기어가는 듯한 모습의 '가디언S'가 그 주인공이다. 두 로봇은 826만㎡(약 250만평) 넓이의 울산CLX에서 시설 안전을 점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근로자 교육, 상시 점검, CCTV 설치 등으로 공정 안전 관리에 힘쓰고 있지만, 전체 60만㎞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이 사람의 혈관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공정 구조상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며 "두 로봇이 다양한 기기, 센서와 결합해 이를 극복해준다"고 했다. 스폿은 시청각, 인지능력은 물론이고, 물건을 잡거나 옮기는 등의 물리적 임무도 가능하다. 가디언S는 직선은 물론 S자 형태로 기어다닐 수 있고, 금속 벽과 계단도 쉽게 오르내린다. 두 로봇 모두 카메라를 장착해 배관이나 설비 사이 등 평소 사람이 들어가기 어려운 곳을 확인하는 데 주로 쓰인다.

두 로봇보다 앞서 2021년 말 도입된 '고공 크롤러(Crawler) 로봇'은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원유 탱크 지붕과 좁은 배관 등에서 각종 설비를 검사한다. 비계(임시 가설물)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안전사고 위험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SK 울산CLX 관계자는 "지능형 로봇 투입을 계기로 울산CLX는 더욱 첨단화된 안전한 사업장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앞으로도 울산CLX에서의 다양한 디지털 전환 기회를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고자 : 조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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