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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김영수기자"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20일 북경의 인민대회당에서 2천여명의 전국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다.

중국의 최고 실력자 등소평의 개혁-개방 가속화 노선 실천을 핵심의제로 오는 4월3일까지 15일간 열리는 이번 제7기 5차 전인대회의는 국무원 총리 이붕이 개막첫날 발표하는 정부활동 보고를 중심으로 금년도 예산안 등 중국의 국정전반을 심의하고 몇가지 중요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인사문제는 이번 회의에서 다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혁개방 가속화노선을 전국 차원에서 공식 채택하는 전인대의 개혁 무드를 타고 오는 연말의 중공당 14기 전국대표대회(14전대회)에서 개혁파 인물들을 대거 기용하는 것이 등소평의 의중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붕 총리는 전인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경제개혁의 가속화와 지난 4년간 지속시켜왔던 긴축정책을 끝낼 것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 보고서에서 현재 중국의 번영하는 남부지방에서 실시되고 있는 자본주의적 경영 기술의 적용을 통해 경제개혁의 가속화는 실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총리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이 지난 88년 이후 실시하고 있는 긴축정책을 폐지한다고 밝히는 한편 올해 중국경제의 성장률을 지난해보다 1% 낮은 6%로 책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보고서에서 "중국은 잠재력이 거대한 시장이며 우리는 이를 개발하기 위해 외국인들과 광범위한 경제,기술,무역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