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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하는 7백만 샐러리맨들의 표를 잡아라 .

14대 총선을 눈앞에 두고 각 정당과 출마자들은 사무-전문직의 화이트 칼라 와 근로자 등 봉급생활자들이 부동층의 대다수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 이에 걸맞는 유권자 차별화 전략을 짜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야는 중앙당 차원에서 근로소득세 감면,내집마련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출-퇴근 편의시설 확충과 같이 샐러리맨들을 겨냥한 공약과 정책을 새롭게 내걸고 있고,각 출마자들도 저마다 갖가지 묘안들을 총동원,막판 샐러리맨표 확보에 분주하다.

민자당은 봉급생활자들의 향방이 이번 선거의 큰 변수라는 자체분석에 따라 이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근로소득공제 확대를 총선 공약사항으로 17일 추가발표했다.

민주당도 향토예비군 복무축소,총액임금제 반대 등의 정책공약을 내세우고, 월급쟁이는 죽어라고 일하면서 허리가 휘도록 세금만 내고 라는 문귀를 담은 팸플릿을 제작, 샐러리맨들과 애환을 같이하는 정당 임을 홍보중이다.

각 후보자들은 출-퇴근 시간에 전철역이나 버스정류장,아파트 단지에서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내는 직장인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얼굴알리기 에 힘쓰고,거의 대부분 홍보 팸플릿을 통해 봉급생활자에 대한 세제혜택 확충을 약속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신당 후보(42)와 중랑구의 야당 후보(51)는 저녁시간을 이용,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호프집,포장마차 등을 돌아다니며 이들의 고충을 들으며 한표를 호소하고 있다. 송파구의 민주당 후보(35)는 봉급생활자인 잠실2동 k씨의 2월25일 이라는 콩트에 삽화까지 곁들여 자신의 홍보물을 제작,배포중이다. 그는 k씨가 월급봉투를 받는날,갑근세 주민세 등 각종 세금을 떼고난뒤 더욱 얇아진 봉투를 한탄한다 는 내용을 담아 지역구내 샐러리맨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대기업 신입사원에서 시작해 전문경영인이 된 도봉구의 한 야당 후보(49)는 자신이 봉급생활자의 성공사례 임을 내세워 여러경로를 통해 지역구내 샐러리맨 유권자들의 명단과 직장을 파악,소속회사로 홍보물을 직접보내 자신의 경력을 알리는 방법을 쓰고있다.

성동구의 민자당 후보(68)도 지역구내 공무원들과 직장인 1만9천여명의 명단을 확보, 직장인,특히 공무원의 처우개선에 힘쓰겠다 는 내용의 사신을 직접보냈다. 이밖에 은평구의 운동권출신 후보(47)는 출-퇴근 시민들의 교통불편 해소와 직장인들의 여가선용을 위한 지역소극장 건립공약을,종로의 무소속 후보(38)는 근로자들에게 퇴직금을 담보로 주택을 마련해 주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각각 내걸었다. <김병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