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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권선갑

오후2시 경기도 수원시 매산국교에서 열린 수원 권선갑지구 합동연설회는 3천여명의 청중들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상대후보와 정당에 대한 인신공격과 비난이 난무,두 후보가 선관위의 경고를 받는 등 과열된 분위기.

인신 공격-비난 난무

유세장에서는 각 후보들의 지지자들이 연단 앞뒤에서 연설중인 후보자들에게 삿대질을 하며 야유를 퍼부어 경찰과 선관위 직원들의 제지를 받는 등 어수선.

첫번째로 나선 민자당 김인영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지원후보를 "공천 탈락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각서까지 써넣고 오산-화성에서 공천탈락후 출마한 신의없는 사람"이라고 매도하고 "이러한 늙고 썩고 병든 정치를 몰아내자"고 비난하는 등 유세초반을 인신공격으로 일관,선관위로부터 경고.

이어 신정당 김문병후보도 "민자,민주당은 없어져야할 정당,국민당은 여야 공천에서 떨어진 사람들을 허겁지겁 모아 만든 누더기당"으로 공격한 뒤 이 지역에 출마한 6명의 후보를 싹이 안나는 종자 터밭에 안맞는 종자 종자같지도 않은 종자 등으로 비유하다 경고를 받았다.

민중당 이판돌후보는 "정부와 민주당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 1백80여가지의 실현에 1백조원의 비용이 들어가는 것으로 학자들이 분석하고 있는데 과연 실현가능 하겠습니까"라고 묻고는 "우리나라는 지금 민자당이라는 며느리를 잘못 들여와 나라꼴이 망해가고 있다"고 성토.

무소속 박지원후보는 "나는 13대에서도 수원 권선지구에 공천신청했다가 당명으로 오산-화성에 출마했고 이번에는 시민들의 부름으로 수원으로 돌아온 것일뿐"이라고 해명하고 "오로지 지역발전을 위해 신명을 바치겠다는 애향심 하나로 출마하게 됐다"고 주장.

운동운들 자리 싸움

철원-화천

강원도 화천군 화천국교에서 청중 2천여명이 모인가운데 열린 철원-화천지역구 합동연설회에서는 여야후보 운동원들이 서로 단상을 중심으로 응원하기 좋은 자리확보를 놓고 불꽃 튀는 경합.

유세에 앞서 이 지역 선관위 위원장 이림(여)판사는 "국회의원은 지역구의 이익만을 대변하는게 아니라 국민전체를 위해 법률을 심의-제정하는 자리"라며 청중들에게 후보자들의 공약 에 현혹되지 말기를 당부해 눈길.

첫번째로 나선 민자당 김재순후보가 등단하자,지지운동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선거홍보물을 치켜올리며 "김재순"을 연호해 분위기를 유도. 그러나 주위에 있던 타후보 운동원들은 "앉아" "그만해"라며 맞고함.

김 후보는 "6선 관록의 본인말고 누가 통일시대를 맞아 화천을 발전시킬 수 있느냐"며 지지를 호소하면서 화천군 축산단지 등 지역개발사업을 열거한 뒤,"국회에서 제일 끝발이 세기때문에 전국에서 가장 많은 예산을 따낼 수 있다"고 강조.

민주당 김철배후보는 캘리포니아 쌀부대를 품속에서 꺼내보이며 "이게 요즘 정부고위인사들이 먹는 쌀"이라고 소개한 뒤,유권자의 대부분이 농민층임을 겨냥해 쌀개방 반대와 추곡전량매입 등을 중점적으로 역설.

고학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자신의 이야기로 말문을 연 무소속 이용삼후보는 "선거철이 되면 20일간 여관에 합숙해 법석을 떨다가 막상 붙고나면 얼굴한번 내비치지 않는 인물","당을 밥먹듯이 갈아치우다가 이번에는 현대당으로 간사람"이라며 민자-국민 양당 후보를 각각 공격.

마지막으로 나온 국민당 이강희후보는 앞서 연설한 이 후보를 의식한듯 "합동유세에서 인신공격이나 하는 버르장머리는 고쳐져야 한다"고 일침.

추운 날씨에 청중 격감

전주 완산

전주시 완산구 전주국교 운동장서 열린 전주 완산구 2차 합동연설회는 비가 갠후 을씨년스런 날씨탓이어선지 청중수가 1차 유세의 절반인 3천여명으로 줄었지만 분위기는 진지.

일부 후보운동원들은 연설 중간중간 자신들의 후보를 연호하고 타후보가 자신들의 후보를 공격하는 발언을 할때마다 우 하며 야유를 보냈지만 대부분 청중들은 조용히 유세 내용을 경청.

민중후보로 나선 무소속 한기호후보는 붉은 깃발과 풍물패를 앞세우고 붉은색 t셔츠를 입은 운동원들의 무등을 타고 입장, 민중권력쟁취 등을 연호하다 선관위측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후보들은 연설시간 대부분을 공약보다 타후보비방에 할애,시간이 흐를수록 격렬해지는 선거전 양상을 반영.

첫 연사로 나선 민주당 장영달후보는 "현 정권은 영-호남을 가르고 전남-북까지 분열시켜 전북부터 야금야금 먹어치우려 하고 있다"며 전북 홀로서기 론을 성토.

이어 등단한 무소속 손주항후보는 "김대중씨 바람이 추풍낙엽 가을바람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지난 16-17일 김 대표의 전주방문을 깎아내리고는 김대중씨 지팡이나 들고다니는 전남북 민주당의원 노태우의 목마를 타고 도지사-시장 앞세워 선거하는 민자당후보 를 싸잡아 공격.

손 후보는 자신의 3선경력을 내세우듯,"그래도 국회에서 일하려면 3,4선은 돼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

민자당 이연택후보는 "서해안시대를 맞아 전북이 출발부터 타지역에 밀리고 있다"며 "전북에서도 자존심을 회복,선동의 정치를 종식하고 미래를 제시하는 희망의 정치가 시작돼야 한다"고 역설.

지지자들끼리 맞고함

의령-함안

오후2시 의령읍 의령국교에서 열린 의령-함안선거구 합동연설회에서는 민자당의 정동호후보와 무소속의 조홍래후보가 지나치게 김영삼대표와의 친밀한 관계를 부각시키려는 바람에 양후보 지지자들간에 시종일관 야유와 고함이 오갔다.

이에 대한 선관위의 거듭된 경고 등으로 연설회는 시종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처음나선 민주당의 강정주후보는 "농촌을 파탄지경으로 이르게한 민자당을 투표로 심판하고 통합야당인 민주당 후보를 국회로 보내 견제세력으로 키우자"며 쌀 전량매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

이어 민자당 정 후보는 김영삼 청와대로,정동호 국회로 라는 지지자들의 연호속에 등단,"김 대표가 정동호를 선택한 것은 함안-의령지역 뿐만 아니라 국가발전을 위한 인재였기 때문"이라고 자찬.

마지막의 무소속 조 후보는 "공천에 탈락한 것은 김 대표와의 오랜 관계에도 불구,민정,민주 양 계파간의 지분싸움 때문이었다"며 "국민들의 공천을 받아 나왔지만 당선되면 김 대표와 함께 문민정치시대를 열겠다"고 다짐하며 추곡매입정책 개선 등을 공약으로 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