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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소장 가치가 있는 제품을 구입한 후 웃돈을 붙여 되파는 이른바 '리셀' 재테크가 명품 위주에서 LP 음반, 게임기, 레고 등으로까지 확산하면서 취미를 즐기던 동호인들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새 제품이 나올 때마다 리셀을 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값이 오르고 금세 품절돼 구하기도 어렵다는 것이다. 중·장년들은 불만이 더 크다. 온라인에서만 파는 제품이 많은데 인터넷에 능숙한 2030세대가 출시 직후 물건을 독차지한다는 것이다.

서울 마포구에서 레코드숍을 운영하는 김윤중(47)씨는 인기 있는 LP 음반은 '1명당 1장씩 판매'를 원칙으로 한다. 리셀을 목적으로 여러 장을 한 번에 구매하는 사람이 많아, 막상 음악을 즐기려는 단골손님 등이 음반을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서다. 김씨는 "2020년 7월 한 국내 힙합 그룹의 앨범을 30장 한정 판매했는데, 가족이나 친구 7명을 데려와 7장을 사간 손님도 있었다"고 했다. LP 재유행에 리셀까지 겹쳐 3년 전 1만원대이던 가수 김현식의 앨범은 현재 4만~5만원 안팎에 거래된다고 한다.

비디오 게임기도 구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2020년 11월 출시된 '엑스박스 시리즈 X'는 당시 59만원에 출시됐는데, 지금은 최대 80만원대에 중고 시장 등에서 거래된다. 마포구에 사는 대학생 육준혁(26)씨는 "가뜩이나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게임기 판매량이 많지 않은데 리셀 영향까지 겹쳐 게임기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고 했다.

경기도 안산시에 사는 직장인 이모(30)씨는 신발 수집이 취미인데, 리셀도 시작했다. 작년 4월 21만9000원에 구매한 한정판 나이키 운동화를 지난 10월 온라인 마켓에서 72만원에 판매해 50만원을 벌었다고 했다. 기고자 : 윤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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