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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환경보전 사업에 인공위성까지 동원된다. 환경처는 7백8㎞의 고공에서 지구궤도를 도는 미국 인공위성 랜드새트호로부터 우리나라의 지표면 생태계 영상자료를 공급받는 계획을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랜드새트호는 매 18일마다 우리나라 상공을 통과하는 자원탐사 위성. 미국과 일본 등에 설치된 지상수신소로부터 검퓨터용 영상테이프 자료를 한장당 4천달러씩에 구입해 우리나라의 자연생태계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겠다는게 환경처의 구상이다. 이 자료를 특수기법으로 영상처리해 화상분석하면 어느 지역에 어떤 식물군락이 어떤 상태로 분포되어 있는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으며,이를 토대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국토관리 및 자연자원 보전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가로-세로 1백85㎞의 면적을 담게 되는 영상자료 한장당 구입가격은 4천달러. 13장이면 남한 전체를 커버할 수 있으며,전국토의 녹지자연도를 제작하는데 드는 총비용은 6천5백만원이라고 환경처 신관호 자연환경과장은 말했다.

또 당장은 녹지조사에 치중할 예정이지만,경험이 축적되면 강과 호수 등의 수질오염상태나 황사현상 또는 광역오염도 등 대기오염도를 측정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신 과장은 "90년에 만든 전국토의 녹지자연도 제작에 대학교수와 대학원생 등 50여명이 동원돼 5년이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인공위성 이용이 얼마나 경제적인지 알수 있다"며 "외국에서는 이 사진을 이용해 5%의 오차범위 내에서 농산물 작황도 예측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