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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검 공안1부(김경한 부장검사)는 17일 일당을 주고 합동연설회나 정당연설회 등에 학생들을 동원한 통일국민당 청년중앙연합회 사무총장 고철용씨(40)와 대학생을 동원해주고 돈을 받은 실내장식 대행사인 두잇이벤트(do it event) 의 책임자 이운표군(24 중앙대 산업경제과 4년)과 부책임자 김종길군(24 경제과 3년) 등 3명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동원책인 성신여대생 조수진양(22 중문과 4년 휴학)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실제 동원자금을 관리한 국민당 청년연합중앙회 사무국장 이모씨를 수배했다.

검찰은 또 일당제 대학생을 동원하는 과정에 청년중앙연합회 회장 송창달씨(50)가 직간접적으로 간여한 혐의를 잡고 18일중 송씨를 소환,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구속된 이-김군 등이 지난달 22일 서울 세종로 현대해상화재보험 빌딩내 국민당 청년연합중앙회 사무실로 찾아가 사무총장 고씨에게 "대학생 1천여명을 동원할 수 있으니 1인당 일당 2만~3만원씩을 달라"고 제의,승낙을 받은뒤,지난 8일 국민당 인천 남갑구지구당(위원장 정의성) 정당연설회에 1백88명을 동원해주고 고씨로부터 7백80만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지난 10일과 15일에 국민당 시흥-군포지구당(위원장 장학수) 정당연설회와 서울 종로구(위원장 이내흔) 합동연설회에 각각 대학생 2백2명과 2백6명을 동원해주고 6백만원과 5백만원을 받았다는 것.

이군 등은 이밖에도 이달초부터 서울 용산지구당(위원장 봉두완)에 대학생 1백명을 선거운동원으로 일하도록 알선해주고 9백만원을 받는 등 지금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대학생 6백96명을 동원해주고 2천7백80만원을 받았다고 검찰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