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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국내 어선의 조업이 금지됐던 일부 연근해 해역이 빠르면 내달부터 개방된다.

수산청은 17일 그간 조업자율규제선에 따라 어획을 금지했던 서해와 동해,그리고 공해상의 일부 어장 7만5천㎢를 개방,어민들이 조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휴전선과 가깝거나 중국 소련 북한 등 인접국과의 외교마찰-어선나포를 우려,지난 76년 제정된 조업규제선이 16년만에 일부 풀리게 됐다.

윤옥영 수산청장이 밝힌 어장 개방계획은 서해상 조업자제선을 현재보다 중국 쪽으로 약 30마일 더 연장해 7만2천㎢의 새 어장을 확보하고 동해 공해상의 대화퇴어장 부근 3천㎢(36-337)를 새로 개방하며 대화퇴 어장으로 가는 항로를 현재보다 북상시켜 항해시간과 연료를 줄이고 휴전선과 인접한 해역의 조업 어선에 승선하던 지도원 제도를 없앤다는 것 등이다.

조업규제 완화로 국내연근해 어선의 추가 어획량은 서해의 병어-갈치 5만t과 동해의 오징어 1만1t으로 연간 7백37억원의 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수산청은 추산했다.

대화퇴 어장으로 가는 항로를 현재의 북위 37도43분에서 38도로 북상시켜 직선에 가깝게 함으로 속초-주문진항에서 출항하는 어선은 항해시간을 5시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산청은 이밖에 현재 특정수역으로 묶여 어선출입이 제한되고 있는 동해 고성군 연안 저도와,서해의 백령도 연평도 부근 수역에서도 조업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