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김병종·김아타 등 참여

고(故) 이어령 선생은 '크리에이터의 크리에이터'로 불렸다. 문학·음악·미술·건축 등 분야를 넘나들며 영감을 불어넣는 예술가들의 선배였다. 고인의 49재를 맞아 지난 15일 서울 평창동 영인문학관에서 막을 올린 '장예전'은 예술계 큰 어른[長]을 예술[藝]로 보내는 장례식이다.

화가 김병종, 예술감독 양정웅, 사진작가 김아타·김용호, 공간 디자이너 임태희, 비주얼 디렉터 서영희 등 문화계 인사들이 예술 스승에게 헌사를 보낸다. 전시를 총괄한 이영혜 디자인하우스 대표는 "'장례식'이 아니라 '장예전'을 해드리고 싶다고 한 적이 있는데 돌아가시기 이틀 전 장례식 디자인을 부탁하셨다"고 했다.

고인의 독서대, 자필 원고 등이 전시됐다. 후대의 DNA 연구를 위해 이어령이 남긴 머리카락은 전용복 칠예장의 옻칠함에 담겨 공개된다. 부인인 영인문학관 강인숙 관장은 "이 선생을 애도해주신 모든 분께 이 전시가 위로의 손길이 되어주기를 빈다"고 말했다. 전시는 다음 달 14일까지. 문의 (02)379-3182. 기고자 : 김미리 기자
본문자수 : 522
표/그림/사진 유무 : 없음
웹편집 :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