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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의 코로나 팬데믹 기간 일과 직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마이크로소프트(MS)는 16일(현지 시각) 전 세계 31국 3만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2 워크 트렌드 인덱스'를 발표했다.

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며 가장 크게 나타난 변화는 직장인들이 건강과 웰빙을 더 중시하게 됐다는 점이다. 조사 대상 가운데 53%가 일보다 건강과 웰빙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이런 인식은 퇴직과 이직으로 이어졌다. 응답자 중 작년에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비율은 18%로 5명 중 1명꼴이었다. 웰빙과 정신 건강 문제(24%), 일과 삶의 밸런스 문제(24%)가 퇴직의 주요 이유였다. 승진 누락과 임금 부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사람은 18%로 코로나 위험(21%), 유연성이 부족한 근무 환경(21%)보다 낮았다.

최근 많은 회사가 사무실과 집에서 번갈아 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체계를 도입 중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체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의 38%는 "언제, 왜 사무실로 출근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명확한 지침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체 회사 가운데 28%만 어떤 상황에서 재택이 가능한지, 회사에 출근해야 하는지 같은 명확한 출근 지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한 하이브리드·완전 재택근무 확산에도 불구하고 직장인들의 평균 근무시간은 오히려 늘어났다. MS는 "2년 전보다 직장인의 하루 업무 평균 시간은 13%, 약 46분 증가했다"면서 "초과근무 시간도 28% 늘었다"고 밝혔다. 온라인 화상회의 건수는 2년 전보다 153% 늘었고, 회의 시간도 252% 증가했다. 기고자 : 실리콘밸리=김성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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