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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연령대 30대 초반이 결혼 최다
초혼 5쌍 중 1쌍은 여자가 연상

지난해 혼인 건수가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10만 건대로 떨어졌다. 만혼(晩婚) 현상이 확산되면서 결혼을 가장 많이 하는 여성 연령대가 사상 처음으로 30대 초반이 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작년 혼인 건수는 19만2507건으로 1년 전에 비해 2만995건(9.8%) 줄었다. 1970년 혼인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만 건대로 떨어졌다.

여성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혼인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지난해 30대 초반(30~34세·40.8건)이었고, 20대 후반(25~29세·38.2건)과 30대 후반(35~39세·13.8건)이 뒤를 이었다. 여성 혼인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0년부터 1994년까지 20대 초반이었다가 1995년부터 20대 후반으로 바뀌었는데, 지난해 30대 초반으로 높아진 것이다. 남성 혼인율이 높은 연령대는 30대 초반(42.1건)이었고, 이어 20대 후반(22건), 30대 후반(19.5건)의 순이었다. 30대 초반 남성 혼인율은 2008년부터 14년 연속 1위다.

신랑과 신부가 모두 초혼인 결혼 가운데 여자가 연상인 부부의 결혼 비율은 19.2%로 1년 전(18.5%)에 비해 0.7%포인트 증가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90년(8.8%)의 2.2배다. 작년 동갑 부부 결혼 비율은 16.6%로 집계됐다. 기고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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