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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루소, 단식 1회전서 0대3으로 져

메이저 테니스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권 선수끼리 초반에 맞붙어 조기 탈락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위 32명 선수에게 시드(seed)를 준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엔 불참자가 거의 없으므로 여기서 톱 시드를 받으려면 세계 1위여야 한다.

하지만 살바토레 카루소(30·이탈리아)는 세계 146위인데도 호주 오픈 톱 시드에 이름을 올렸다. 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백신 미접종 논란으로 호주에서 추방됐기 때문이다. 조코비치의 재판 결과가 개막 전날 오후 6시쯤 나오면서 호주 오픈 조직위원회는 대진을 바꿀 수 없었고, 그의 빈자리에 '러키 루저(lucky loser)'를 앉혔다. 러키 루저는 예선 최종전에서 패한 최상위 랭킹 4명 중에서 무작위로 뽑혀 만일의 사태에서 생긴 빈자리를 메운다.

카루소는 14일 예선전에서 지고 짐을 싸다 예상 못한 행운을 맛봤다. 그의 호주오픈 역대 최고 성적은 작년 64강 진출이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러키 루저가 됐다"고 얼떨떨해하면서 17일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78위·세르비아)와 단식 1회전을 치렀지만 세트 스코어 0대3(4-6 2-6 1-6) 완패를 당하고 다시 짐을 꾸렸다. 기고자 : 양지혜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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