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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가 경제난으로 더욱 어려워진 '신빈곤층'을 돕기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 구성에 나섰다. 시 단위 '1기관·기업체 1시설 결연'과 구별 '직능단체 후원', 그리고 동마다의 '우리동네 한 가족 만들기' 등 세 프로젝트다.

이름하여 '사랑나눔 행복맺기'로 시가 나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지위에 따른 도덕적 책무)를 내걸고, 사회 통합에 지도층의 솔선 참여를 촉구한다는 것이다.

시는 17일 이 시책을 밝히며 "이미 주요 기관·단체·기업들로부터 참여 신청을 받고 있고, 추가 접수를 받아 3월부터 이들 네트워크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가 주관하는 '1기관·기업체 1시설 결연'은 시내 60개 공공기관(43곳) 및 기업(17곳)을 39개 사회복지시설과 1~2대 1로 짝 짓는 것이다. 또 '직능단체별 후원'은 두 구청이 동마다 5가구씩 모두 165가구의 신빈곤층과 의사·약사·치과의사·안경사협회 등 구내 직능단체들을 결연하는 사업이다.
시내 33개 동은 신빈곤층 10가구씩과 마을 독지가, 병·의원, 약국, 식당, 부녀회 등 후원자를 1대 다수로 결연해 '우리 동네 한 가족 만들기' 사업을 벌인다.

결연 후 기관·단체·기업·독지가들은 정례적으로 복지시설을 찾아 후원하거나, 분야별 전문성을 살려 건강 등 도우미로 나서게 된다. '우리 동네 한 가족' 사업의 경우 근거리에서의 말벗되기·청소·밑반찬 제공하기 등 다양하고 실질적인 후원을 목표로 한다.

박종호 시 생활복지국장은 "복지 사각지대로 내몰린 '신빈곤층'을 발굴, 제도·예산의 벽을 넘어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선의에 호소하는 만큼 공무원들이 열심히 뛰어 활성화의 촉매가 되겠다"고 말했다.

시는 각계의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이달 말 수요자와 짝을 지은 뒤 3월 초 결연식을 가질 예정이다. 중·고·대학생 자원봉사와도 연계하면서 자원봉사 학점 인정과 표창 등도 병행하기로 했다.
기고자 : 김창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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