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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대저택으로 추정되는 유적이 발굴된 대전 서남부지구(도안신도시)에서 유적 일부가 보존 쪽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안신도시 9블록 '트리풀시티'(1898가구) 아파트 사업시행자인 대전시 도시개발공사 박종서 사장은 17일 대전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7일 열린 제5차 문화재지도위원회 결과 9670㎡(SD①)의 유구(遺構)는 고려시대 거주지역으로 보존가치가 높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며 "오는 4월 10일까지 연장된 조사기간을 거친 뒤 중앙문화재위원회에서 '원형보존'이 최종 결정되면 문화재청과 협의해 사업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D① 유구 안에 포함된 902동(161㎡형 70가구)은 예정된 부지에 건물을 짓기 어려워 유적이 발굴되지 않은 쪽으로 옮겨져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도개공은 이를 위해 지난 13일 902동 입주예정자들에게 계약해지 등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냈다. 도개공은 건물 위치변경을 원치 않는 계약자에게는 계약을 해지해주고 기간이자를 포함한 계약금과 중도금 전액을 환급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나머지 지역은 공사가 곧 재개될 전망이어서 예정된 2011년 12월 입주에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기고자 : 임도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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