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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잘려나간 성기를 재접합수술받은 남성이 감각-배뇨-발기 등 전기능을 완전 회복해 아들을 낳았다고 16일 영동세브란스병원측이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87년 7월 약물복용으로 인한 정신착란 상태에서 가위로 자신의 성기를 완전 절단했던 김모씨(28 회사원)가 1시간만에 병원에 실려와 접합수술을 받은 후 2년전 결혼,3개월 전 아들을 낳았다는 것.

최형기교수(비뇨기과)는 당시 잘린 부위를 섭씨4도의 생리식염수에 보존한뒤 미세현미경수술과 피부이식수술로 접합에 성공했는데 김씨는 부인과 함께 최 교수를 찾아와 "완전히 정상생활을 하고있다"고 인사했다.

병원측은 "미세현미경수술로 접합에 성공한 것은 지난 77년에 처음 보고됐으나 장기적인 추적관찰결과 정상적 부부생활이나 자녀출산 경우는 세계적으로 처음 알려진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