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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4대 총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선거쟁점은 경제문제와 지역개발,사회안정 등이며 지역발전과 인물 본위로 투표할것으로 전망된다. 또 현재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비율이 응답자중 59.1%를 차지,부동표의 향방이 선거결과에 큰 영향을 줄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사실은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와 공동으로 지난 3월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유권자 2천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선거에서 각 후보가 주장하는 선거공약이나 쟁점중 가장 관심이 있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물가안정을 포함한 경제문제 라는 응답이 36.0%로 가장 많았으며 지역개발 (25.8%), 사회안정 (11.9%), 농어촌문제 (8.2%), 서민복지 (5.8%), 선거과정의 공정성 여부 (4.5%), 민주화 (3.0%)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50대까지 모두 경제문제 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으나 41.4%,30대 40 3%,40대 34.7%,50대 25.8%로 나이가 많을수록 경제문제에 비중을 작게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화 대상이 1.3%로 민주화 가 이번선거에서 주요쟁점이 되지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50대에서는 농어촌문제 가 16.4%로 경제문제 (25.8%), 지역개발 (21.3%), 사회안정 (16.9%)에 이어 주요 선거쟁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기권하겠다" 3.8%

이번선거에서 투표를 할때 어떤 점을 중시해서 후보를 결정하겠는가 라는 질문에는 지역발전 을 고려하겠다가 41.2%로 가장 높았으며 인물 (29.6%), 정당 (12.2%), 공약 4.5%)순이었다. 연령 별로는 50대 이상에서 인물 을 먼저 고려하겠다가 35.1%로 가장 높아 지역발전 을 먼저 고려하겠다는 응답이 많은 다른 연령층과 차이를 보였다. 교육수준별로는 대재 이상에서 인물 을 보고 투표하겠다가 42.0%로 지역발전 을 가장 많이 꼽은 다른 집단과는 차이를 보였다.

지지후보를 결정했느냐 는 질문에는 38.2%만이 결정했다 고 답했으며 결정하지 못했다 가 59.1%였다. 특히 결정하지 못했다 는 반응은 여자 응답자 사이에서 높아 63.3%나 됐다. 남자는 54.4%였다. 교육수준 별로는 국졸 이하에서 결정하지 못했다 가 69.8%나 됐으며 연령별로는 20대에서 64.6%로 가장 높았다. 직업별로는 주부들의 부동표가 62.7%로 가장 높았고 지역별로는 충남지역의 부동표 비율이 가장 높아 69.5%였다. 부동표의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전남으로 49.1%였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날 투표할 생각이 얼마나 있는가 라는 질문에는 꼭 할것이다 71.2%, 아마 할것 같다 가 12.3%인 반면 그다지 없다 와 기권하겠다 는 각각 6.7%와 3.85였다. 그때 가봐서 결정하겠다 는 반응은 5.6%였다. 한편 꼭하겠다 는 응답은 20대(51.7%),대재이상(64.0%),화이트 칼라(62.4%) 및 학생(58.5%)층에서 낮게 나타났다.

"정치라면 부패연상"

그러나 지난 광역의회 선거때의 조사에서 꼭 할예정이다 가 74.4%로 나타났으나 실제 투표율이 58.9%로 나타났었고 95.1%였던 87년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이 8.2%로 낮아진 점을 고려한다면 이번 총선투표율도 60%선에 이를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우리나라 정치,하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라는 자유연상법 질문에는 부정과 부패-혼란 이라는 답이 4.3%, 인물이 없다 가 4.0%, 비민주화 가 2.9%, 지역감정 이 1.7%, 군부독재 1.2% 등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절반을 훨씬넘고 있으며 잘되고 있다 (6.8%)나 민주화 (0.2%)등 긍정적인 견해는 불과 7%였다.

이번 조사는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20세 이상의 남녀를 모집단으로 했으며 3단층화 무작위추출법을 사용,남자 9백56명,여자 1천50명을 뽑았다. 이 가운데 20대는 4백49명,30대 6백76명,40대 3백66명,50대이상 5백15명이고 국졸이하는 3백74명,중졸은 3백37명,고졸은 8백81명 대재 이상은 4백14명이며 지역별로는 서울 5백8명,부산 1백90명,대구 1백8명,경기 3백53명,강원 78명,충북 64명,충남 1백31명,전북 96명,경북 1백35명,경남 1백76명을 뽑았다. 조사결과에 대한 오차 한계는 2.2%이다. <고종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