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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청소년 동계 올림픽 D-2
12월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銀

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는 한국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선수가 한 명 출전한다. 올 시즌 국제 무대에서 크게 주목받은 유망주 김현겸(18·사진)이다. 지난달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선 한국 남자 선수 역대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강원 청소년 올림픽 출전권도 지난해 10월 선발전을 거쳐 따냈다.

김현겸은 "올 시즌 여러 대회 경험을 양분 삼아서 차분하게 연기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지난 시즌 트리플 악셀(공중에서 3회전 반) 점프 훈련에 집중한 데 이어 4회전 점프까지 완성하면서 급성장했다. "점프에 대한 감을 빨리 찾은 것 같다"며 "한국 주니어 선수들이 잘하고 있어 다 같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고 선의의 경쟁도 한다"고 했다. 올 시즌 한국 주니어 선수들은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대회 7개와 파이널 남자 싱글·여자 싱글·아이스댄스에서 금 5, 은 7, 동 5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김현겸은 초등학교 1학년 때 링크장에 놀러 갔다가 취미로 스케이트를 배우기 시작했다. 1년쯤 지나 본격적으로 해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축구와 피아노도 배웠지만 그중에서 피겨스케이팅이 가장 잘 맞았다"며 "스포츠이면서도 예술과 관련 있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늘 평정심을 유지해야 경기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평소에도 차분하게 지내려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롤모델은 선배 차준환(23). "준환이 형은 해외 대회와 큰 대회 경험이 무척 풍부해서 많이 물어보고 배워요. 경기 전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방법이나 경기 운영적인 부분을 형이 많이 알려줬어요."

김현겸은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때 큰 무대에 긴장해서 금메달을 놓친 것이 아쉽다고 했다. 이번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다면 한국 남자 피겨 선수 최초가 된다. 2016년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서 차준환이 5위, 2012년 이준형(28)이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번 청소년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는 27일, 프리 스케이팅 경기는 29일 열린다. 기고자 : 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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