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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0만명이 공복혈당장애 앓아
공복혈당 높으면 뇌졸중 위험 상승
당뇨가 무서운 이유는 전신에 퍼지는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는 ▲성기능 저하 ▲급·만성 감염증 ▲심혈관계 질환 ▲뇌신경계 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정상인에 비해 당뇨 환자는 실명 확률이 약 25배 정도 높다. 하지만 당뇨는 30세 이상 성인 남성 10명 중 4명에서 상태가 악화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침묵의 암살자’로 불린다.
완치 또한 어려워 미리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한잠사회, 누에 속 혈당조절 성분 입증
당뇨는 혈당이 높고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이다. 혈당이 올라가면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돼 포도당을 간에 저장하고, 각 조직의 세포에서 포도당 이용을 촉진해 혈당을 정상 수준으로 낮춘다. 하지만 인슐린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근육이나 신장 등에서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지 못한 채 배출 돼 혈당이 상승하고 당뇨 위험이 커진다.
안전한 혈당 조절 물질로 누에가 있다. 국내 최대 누에 연구 전문 단체인 사단법인 대한잠사회는 농촌진흥청의 기술로 누에의 건강 기능성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 연구를 수행했다. 그 결과 누에 속 혈당 조절 성분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Deoxynojirimycin·이하 DNJ)을 발견했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누에분말만 4주간 섭취한 당뇨군(群)의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각각 감소했다. 당뇨약과 누에분말을 함께 섭취한 실험군의 식후혈당도 256mg/dl에서, 섭취 후 당뇨 진단 기준보다 낮은 192mg/dl을 기록해 정상 수준에서 혈당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혈중 인슐린 감소 효과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동결건조 누에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았고, 혈당 조절에 대한 특허도 취득했다.
◇공복혈당 높으면 뇌졸중 위험 20% 상승
지금껏 당뇨 관련 식품은 식후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 공복혈당 변화가 크면 뇌심혈관계 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과 서울대병원 연구팀은 당뇨 및 심혈관질환이 없는 40세 이상 한국 성인 26만487명을 대상으로 2년간의 공복혈당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두 번의 검진에서 공복혈당이 모두 정상으로 나온 사람들에 비해, 정상이었다가 공복혈당이 높아진 사람들의 8년 후 뇌졸중 위험은 약 20%, 사망 위험은 56%나 증가했다. 당뇨가 없는 정상인도 공복혈당이 높아지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커지므로 혈당 조절에 신경 써야 한다.
◇누에, 성기능 저하 막고 파킨슨병 억제
당뇨는 여러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무서운 질환이다. 혈당이 높으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성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누에는 남성의 기력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의 동물실험 결과, 교미하지 않은 수컷 누에나방의 번데기를 먹은 쥐에서 테스토스테론이 30% 증가했으며, 대조군보다 지구력이 60% 더 뛰어났다.
평소 혈당수치가 높으면 뇌신경계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한국의학연구원은 동물실험에서 '누에가 파킨슨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입증했다. 그뿐만 아니라, 홍잠(弘蠶·완전히 자란 누에를 쪄서 말려 만든 것)을 섭취한 쥐는 뇌에 치매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도 축적되지 않았다.
누에는 성장 생육 시기가 중요한 품질 기준이 된다. 몸속에 실샘이 급속하게 발달하기 시작하는 바로 전 시기인 '5령 3일(5번 허물을 벗고 3일째)' 누에는 DNJ가 가장 풍부하다. 열풍으로 건조한 누에는 영양과 맛을 그대로 보존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동결건조누에분말인지 확인해야 한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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