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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남성의 적' 전립선비대증 방치땐 급성요폐, 성기능 저하까지

"나이 먹을수록 오줌 누기가 힘들다."

중년 이후 남성들의 공통적인 애로 사항이다. 남성의 생식기관인 전립선은 노화로 인해 호두알 크기에서 야구공만큼 커지기도 한다.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수도가 막힌 것처럼 배뇨에 문제가 생긴다. ▲소변 줄기가 가늘고 힘이 없어지는 '세뇨' ▲소변을 자주 보는 '빈뇨' ▲밤에 자다 소변이 마려워 잠이 깨는 '야간뇨' 등이 나타난다.

이를 방치하면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도 소변이 나오지 않는 '급성요폐'가 발생할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을 제때 치료하지 못해 방광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신장결석·신부전 등 합병증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더 나아가 발기 시 혈액 공급이 적어져 성기능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

나이 들어 어쩔 수 없이 찾아오는 전립선과 항문의 불편함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따뜻한 물로 반신욕이나 좌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활발해지고 딱딱해진 전립선이 부드럽게 풀어진다.

실제로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실험군(群)에게 2주간 매일 좌욕을 하게 한 결과 참여자 82%의 야간 빈뇨 증상이 호전됐다. 온열 요법은 전립선을 정상 상태로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또 괄약근의 경련을 풀어 치질 예방은 물론 통증까지 줄여준다.

골반저근을 강화하는 케켈운동도 배뇨 장애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이다. 소변볼 때 중간에 끊어보고 그때 쓰이는 근육이 어디인지 파악해 수축과 이완을 10초씩 반복한다. 하루에 30분 이상 매일 꾸준히 실시하는 것이 좋다.  기고자 : 김수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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