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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이 러시아 거물 정치인들과 신흥 재벌들이 유럽 각지에 숨겨놓았던 초호화 요트를 찾아내 잇따라 압류하고 있다. 올리가르히(정권과 유착된 신흥 재벌)는 물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적잖은 타격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러시아 소유 요트는 몇 척이나 되나.

초호화 요트는 길이 100m 안팎의 개인 소유 선박으로 여러 개의 수영장과 전용 극장, 헬기 착륙장,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수천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요트 중개 사이트 요트하버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러시아 정치인과 신흥 재벌들이 주 고객으로 떠올랐고 이들이 소유한 초호화 요트만 100척에 달한다.

―이런 요트는 누가 소유하나.

최근 이탈리아 경찰은 비료와 석탄에너지 사업으로 거액을 벌어들인 안드레이 멜니첸코가 소유한 5억3000만유로(약 7194억원)짜리 요트를 압류했다. 독일 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철강왕으로 알려진 알리세르 우스마노프의 6억달러(약 7419억원)짜리 요트를 압류했다.

―푸틴이 연관돼 있는 설도 있는데.

미국 정보기관이 이런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미 정보기관은 이탈리아에서 제작되고 있는 초호화 요트가 푸틴을 위한 것이라는 승무원의 증언이 나온 것을 토대로 이 요트와 푸틴 사이 어떤 연결 고리가 있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탈리아에 기항하고 있는 또 다른 초호화 요트의 운항 기록이 지난 2년간 푸틴의 여행 일정과 일치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고 밝혔다. 기고자 :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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