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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앞두고 與野 다시 결전 모드

6·1 지방선거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정치권도 다시 선거 모드로 전열을 갖추기 시작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도에서 여야 모두 '빅샷' 차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0.73%포인트로 승부가 갈린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경기 지역에서는 윤석열 당선인보다 5.3%포인트(46만표) 앞섰다. 민주당은 경기도에서 우위를 지켜내 반격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고, 국민의힘은 경기도를 탈환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에서는 5선의 조정식·안민석 의원이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도 경기지사 도전을 위해 지난달 사의를 밝혔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경기지사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당 일각에서는 대선 때 이 전 지사와 단일화했던 새로운물결 김동연 대표 차출설이 나오고 있다. 김 대표도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다. 그는 지난 1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마를 권유하신 분들이 제법 있는 건 사실"이라며 "제가 아주대 총장을 했고 경기도에서 거의 30년을 살았다"고 했다. 이 전 지사와 가까운 한 인사는 "이번 대선은 경기도가 최대 격전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유승민 전 의원 출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16일 유 전 의원이 측근 인사들과 가진 오찬에서도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유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에 출마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의원은 특별한 반응 없이 듣고만 있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국민의힘 한 의원은 "경기도 31개 시·군·구 전역에서는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려면 무게감 있는 도지사 후보가 필요하다"면서 "3040세대가 밀집한 경기도의 유권자 지형을 볼 때 '개혁보수' 이미지가 있는 유 전 의원이 나서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유 전 의원 외에서 심재철·정병국·함진규 전 의원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현역 의원 가운데서는 김성원(재선), 김은혜(초선)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강용석 변호사도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내 서울시장 후보군으로는 박용진, 박주민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의 중진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18%포인트 차에서 이번 대선은 5%포인트 차까지 서울 여론이 개선됐다"며 "서울시장에서 뒤집기를 한다면 당 안팎의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시장의 재선 도전이 유력하다.

부산시장에는 박형준 현 시장이 재선 도전을 계획하는 가운데, 국민의힘 조경태·이헌승·하태경 의원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윤석열 당선인 선거를 가까이서 도왔던 박민식 전 의원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김영춘·김해영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대구시장에는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과 권영진 현 시장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서는 홍의락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나온다.

경남지사로는 윤 당선인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국민의힘 윤한홍 의원이 출마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의원 외에 국민의힘 김태호·윤영석·박완수 의원 등도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시장 선거는 재선 도전에 나선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다시 맞붙는다. 전남지사는 김영록 지사가 재선에 도전하고, 전북지사 선거에는 민주당 김윤덕·안호영 의원이 출마 뜻을 밝혔다. 기고자 : 김경화 기자 김형원 기자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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