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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량이 역대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월세 거래량이 전세를 추월한 지역이 등장했다. 2020년 7월 주택임대차법 개정 이후 전셋값 급등과 전세 대출 규제, 세입자를 상대로 한 조세 부담 전가 등의 여파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된 영향이다.

16일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금천구의 아파트 월세 거래는 2020년 556건에서 지난해 2117건으로 4배 가까이 폭증했다. 금천구는 서울 25구(區) 중 유일하게 전체 임대차 거래에서 보증금과 별도로 월세까지 내는 거래 비율이 56.6%로 전세(43.4%)보다 높았다. 지난해 서울에서 월세 낀 아파트 임대차 거래량은 16일까지 신고된 것을 기준으로 6만8736건에 달했다. 2020년(6만707건)보다 13.2% 늘어난 것으로 201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지난해 서울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율(37.2%) 역시 역대 가장 높았다. 기고자 : 진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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