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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대선 과정에서 제기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했다. 경찰은 선거에 영향을 주거나 중립성 시비가 제기될 우려가 있다며 그동안 이 전 후보 관련 수사를 미뤄왔다. 하지만 대선이 끝나면서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이 전 후보 관련 의혹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이다.

15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김혜경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및 과잉 의전 의혹과 관련해 고발인인 장영하 변호사를 불러 조사했다. 이 사건은 전직 경기도 5급 공무원 배모씨 지시를 받고 법인카드로 소고기·초밥 등을 구입해 김씨에게 배달하고, 대리 처방받은 약품을 김씨에게 전달하는 등 사적 심부름을 했다는 전직 경기도 7급 공무원의 공익 제보로 불거졌다. 장 변호사는 이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3일 이 전 후보 부부와, 배씨 등을 국고 손실과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도 대선 과정에서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공익 제보한 전직 경기도 7급 공무원도 참고인으로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또 16일에는 이 전 후보 배우자 김씨가 '혜경궁 김씨' 사건 당시 무료 변론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고발장을 낸 깨어있는시민연대당 이민구 대표도 불러 고발인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1월 "김혜경씨는 2018년 '혜경궁 김씨' 사건 때 이태형·나승철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는데 변호사비를 무료 혹은 시가보다 현저하게 적게 지급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이 전 후보 부부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혜경궁 김씨' 의혹은 2016~2018년 김씨로 추정되는 트위터 사용자가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해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혐의를 받은 사건이다. 기고자 : 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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