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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역 유진상가·인왕시장 재개발… 50층 랜드마크 세운다＂
＂서대문독립공원 군부대 이전해 바이오·반도체 단지 조성 목표＂

이성헌(64·사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갑 지역구에서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에 7번 도전해 2번 당선됐다. 국민의힘 소속인 그는 지난 6·1 지방선거 때 구청장에 처음 도전해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던 서대문구청장 자리를 12년 만에 탈환했다. 지난 11일 구청장실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26년간 서대문에서 당협위원장을 맡아 일하면서 주민들과 한 약속들을 이제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일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지하철 3호선 홍제역 인근에 서울 서북부 지역의 랜드마크 빌딩을 세울 계획"이라며 "지역 내 재개발·재건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구청장은 민선 8기 첫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구청장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장에게 전하는 창구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소속 정당을 넘어 서울 구청장 모두 시민 행복을 위해 같이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취임식을 지역에 있는 인왕시장에서 했는데.

"열린 공간에서 자유롭게 소통하고 싶었다. 그리고 인왕시장은 핵심 공약이 펼쳐질 상징적인 장소다. 홍제역 인근 유진상가와 인왕시장 일대를 재개발해 강남의 코엑스 같은 서울 서북부 지역의 랜드마크를 세울 생각이다. 50층짜리 빌딩에 컨벤션센터와 기업을 유치하고 싶다."

―서대문 지역이 상대적으로 낙후됐다는 평가가 있는데.

"서대문구에는 재개발·재건축 현장이 60여 곳이다. 하지만 지난 12년간 개발이 지체되면서 낙후된 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와 협의해 '신통기획(서울시가 정비 계획 수립 초기 단계부터 조합 등과 협의해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하는 재개발·재건축 방안)' 방식으로 조속히 추진하겠다. 그동안의 재개발·재건축 사업과 관련한 백서도 만들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이 늦어져 비리도 많이 발생하고 비용 누수도 엄청나다. 이를 조사해 백서에 담을 예정이다. 9월 초에는 발간할 수 있을 것 같다."

―연세로(연세대 앞~신촌로터리) '차 없는 거리' 전면 개편을 공약했다.

"차량 통행이 금지된 연세로를 차가 다니는 도로로 원상회복하려고 한다. 9월까지는 차를 몰고 신촌 식당을 갈 수 있게 하겠다. 2014년 차 없는 거리로 지정했지만 대체 도로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다 보니 상권이 죽고 주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상권이 부활할 수 있도록 막혀 있는 숨통을 터주자는 것이다."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다면.

"서대문독립공원 뒤편의 군부대를 다른 곳으로 옮기고 그 땅에 바이오·반도체 연구 단지를 만들어 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싶다. 6만6000㎡(약 2만평) 규모라 공간도 충분하다. 이 군부대는 청와대를 지키는 부대인데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으로 역할을 다했다고 본다. 군부대 이전 TF(태스크포스)도 만들었다." 기고자 : 최종석 기자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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