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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업체인 거평건설(회장 나승렬)이 12일 서울 도심의 금싸라기 땅중 하나인 옛 덕수중 터(서울 중구 을지로 6가 17의2) 4천3백11평을,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5백92억2천만원에 사들여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거평측은 이 곳에 초현대식 백화점을 포함한 종합유통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거평건설 관계자는 "최근 건설경기가 불투명해 그룹의 주력업종을 지금까지의 건설-레저산업에서 제조-유통쪽으로 다각화하기 위해 덕수중 부지를 사들였다"고 밝히고 "앞으로 유통전문회사를 설립,유통시장에 본격진출할 것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나 회장은 지난 80년 거평건설의 전신인 대신주택을 창업,아파트 등 주택사업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는 지난 89년 회사명을 거평건설로 바꾼뒤 (주)거평을 설립,콘도사업에 뛰어 들었으며 이어 건물관리 용역회사인 거평개발을 만들어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섰다.

또 지난해에는 건강식품을 만드는 거평식품과 신발 및 합성수지 제조업체인 대동화학을 잇따라 인수,계열기업을 5개로 늘렸다.

현재 서울 광장동과 경기도 용인의 대동화학 공장,강원도 횡성의 거평식품 공장 등 3개의 제조공장을 가지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서울 논현동,남서울호텔 맞은 편에 19층짜리 거평타운 빌딩을 건설,일부는 분양하고 현재 18층을 본사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

나 회장은 80년대 주택사업으로 큰 재미를 봤으며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 재산가로 재계에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