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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연봉 1700만달러에 계약＂

직장폐쇄가 끝나자 미국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북적인다.

LA다저스의 간판 스타 클레이턴 커쇼(34·사진)는 다저스에서 계속 뛴다. ESPN은 "다저스가 FA 커쇼와 계약 기간 1년에 연봉 1700만달러(약 210억 원) 조건으로 사인했다"고 12일 전했다. 커쇼는 2006년 신인드래프트로 다저스에 입단한 뒤 줄곧 푸른 유니폼만 입으며 최정상급 투수로 발돋움했다.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맹활약하면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상(MVP) 1회, 사이영상 3회를 수상했다.

하지만 커쇼의 기량은 2019년부터 하향세를 보였다. 작년에는 왼팔 부상으로 10승 8패 평균자책점 3.55에 그쳤고, 포스트시즌에도 못 나왔다. 다저스가 작년 시즌 종료 후 커쇼에게 퀄리파잉 오퍼(1840만달러)를 제시하지 않아 그가 다른 팀으로 떠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커쇼는 직장폐쇄 종료 후 재개된 FA 협상에서 1년 잔류를 선택했다. 퀄리파잉 오퍼 금액에 못 미치는 연봉이지만, 자신의 건재함을 증명한 뒤 내년 FA 시장에서 다년 계약을 따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다저스는 FA 1루수 프레디 프리먼(33)과도 협상 중이다. 프리먼은 작년 월드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기쿠치 유세이(31)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년 총액 3600만달러(약 450억원) FA 계약을 했다. 류현진(35)이 뛰고 있는 블루제이스는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를 함께 거느리게 됐다. 기쿠치는 일본 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언스에서 9시즌을 뛰고 2019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해 3시즌 동안 15승 24패 평균자책점 4.97을 기록했다. 기고자 :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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