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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가 테러 행위 연루 등 혐의로 하루에 81명에 대해 사형을 집행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관영 SPA 통신을 인용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작년 한 해 사형당한 67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사우디 내무부는 이날 "사우디인 73명과 예멘인 7명, 시리아인 1명을 처형했다"며 "이들은 이슬람국가(IS)나 알 카에다, 후티 등 외국 테러 조직에 대해 충성을 맹세했다"고 밝혔다. 처형된 이들 가운데 37명은 사우디 보안군 암살을 시도하고 경찰서 등을 노렸으며, 일부는 테러 조직에 가입하려 분쟁 지역으로 이동했다는 것이다. 사우디 당국은 어떻게 사형을 집행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사우디가 이 같은 대규모 사형을 집행한 것은 2019년이다. 당시 사우디와 종파 갈등을 벌이는 시아파 주민을 포함, 37명을 사우디 전역에서 붙잡아 참수했다. 2016년에도 하루에 47명을 처형했는데, 시아파 성직자 등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 포함됐다. 사우디 당국은 인권 유린에 대한 비난을 부인하고 있다. 자국법에 따라 국가 안보를 보호한다는 것이다.

사우디 당국은 이날 이슬람 모독죄로 1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최근 석방된 유명 인권운동가 라이프 바다위에 대해 또다시 10년 출국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지난 2012년 자신의 블로그에 종교 경찰을 비판하는 글을 올려 '이슬람 모욕죄'로 체포돼 구금된 바다위는 국경없는기자회 언론자유상, 사하로프 인권상 등을 받았다. 기고자 : 서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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