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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웨어 감시' 막으려

영국과 네덜란드가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들에게 임시로 쓸 수 있는 휴대전화를 제공한다. 중국 당국이 선수들의 단말기에 스파이웨어를 심어 감시 목적으로 악용하거나, 해킹을 통해 개인 정보 등 각종 자료를 빼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한다. 베이징 올림픽은 다음 달 4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영국 매체인 가디언은 13일 "영국올림픽위원회(BOA)는 선수와 스태프가 베이징에 개인 기기를 가져갈지 말지 선택할 수 있도록 현실적 조언을 했다. 임시 장비는 개인 기기를 가져가지 않으려는 이들을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선수단에 임시 휴대폰은 물론, 임시 노트북까지 지원한다. 중국에 가져갔던 임시 장비는 올림픽을 마치고 본국에 돌아오면 파쇄할 예정이다.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그만큼 강조하는 것이다.

중국은 자국 국민의 인터넷 사용을 통제한다. 특정 사이트 접속을 차단·제한할 뿐 아니라 SNS를 검열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 기간에 각국 선수들이나 취재진이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에 접속할 수 있도록 '만리 방화벽(Great Firewall·만리장성과 컴퓨터 방화벽의 합성어)'을 한시적으로 열어 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이 인권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이슈에 대해 개인적 견해를 밝힐 가능성도 있다. 기고자 :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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