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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대필사건 으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3년 자격정지 1년6월을 선고받은 전민련 총무부장 강기훈 피고인(29)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12일 오후 서울 고법 형사2부(재판장 임대화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피고인 직접 신문이 진행됐다. 이날 공판에서 강 피고인은 "숨진 김기설씨가 분신하기 전날인 91년 5월7일 밤 11시쯤 내가 김씨의 여자친구 홍모양(25)에게 미안하다 며 전화를 한 것은 전날 새벽까지 함께 술을 마신 것에 대한 사과였지 김씨가 분신자살한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며 1심 재판때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강 피고인은 그러나 미안하다 라는 말을 3번 했다는 검찰 및 1심 법정 진술과는 달리 미안하다 는 말을 한번만 했다고 하는 등 다소 엇갈린 진술을 하기도 했다.

이날 변호인측은 뇌물감정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국과수 전문서 분석실장 김형영씨(53),문서분석실 직원 양후열씨,숨진 김씨의 여자친구 홍양 등 친구 5명,그리고 국과수 직원과 사설 감정인과의 비리를 언론에 제보했던 조병길씨(49 구속중) 등 8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