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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만 재무부장관은 12일 오후 과천 정부종합청사 집무실에서 현대그룹의 정세영회장과 면담을 갖고 현대그룹은 기업경영과 정치활동을 엄격히 분리해 정상적인 기업활동에만 전념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현대그룹과 금융기관 사이에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이루어지려면 현대그룹은 정주영씨 일가에 빌려준 가지급금 2천4백83억원도 조속히 회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현대그룹은 10대 그룹중 재무구조가 8위에 그칠 정도로 차입금이 많은데도 정주영씨의 정치참여 이후 현대그룹의 많은 임직원들이 정치에 참여하면서 막대한 자금과 물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정 회장은 "현대 임직원중 국민당에 참여중인 사람은 1백20명"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회장측의 요청에 따라 약 1시간정도 이루어진 이날 정 회장의 방문목적에 관해 재무부측은 "현대자동차의 첨단설비도입 자금조달을 위한 1억5천만달러 상당의 기명식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과 관련,재무부에 "협조를 요청하기 위한 것"이라며 "현대 계열사들에 대한 금융 제재문제는 논의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