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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컬레이터는 말하자면(so to speak) 움직이는 계단(moving staircase)이다. 중국어로는 전기의 힘으로 작동되는(be driven by electric power) 계단이라고 해서 '電梯' 또는 '電動扶梯'라고 하고, 움직이는 전기 계단이라는 뜻에서 '活動電梯', 스스로 돌아가는 층간 계단이라고 해서 '自動樓梯'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나저나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면(ride an escalator) 계단 양쪽에 검은색 솔이 쭉 이어져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그것을 마치 구둣솔(shoe brush)처럼 신발 먼지 닦아내라는(clean the dirt off your shoes) 용도로 여긴다. 실제로 신발을 거기에 갖다대고 솔질을 하는(brush your shoes up against them)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contrary to the popular belief) 그 검은색 솔은 신발 닦기용이 아니다.

에스컬레이터 브러시로 불리는 이 솔은 안전 장치(safety feature)다. 계단과 옆면 사이의 틈(gap between the stairs and the sides)을 '스커트(skirt)'라고 하는데 발, 신발, 헐겁게 풀린 옷자락 등이 그 틈에 끼이지 않도록 하는(keep feet, shoes, loose clothing and the like away from the gap) 경계 표시 또는 완충 장치 역할을 한다(serve as a warning sign or a buffer).

에스컬레이터에는 가장자리에 너무 가까이 붙지 말라는 표시로 노란 경계선을 그어놓았지만(have a yellow border as an indication not to get too close to the edges), 그런 노란 선 표시가 없는 것들도 있다. 하지만 계단 양쪽에 검은색 솔이 붙어있지 않은 에스컬레이터는 거의 없다.

에스컬레이터도 기계이고, 기계는 고장 나게(break down) 돼 있으며, 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흔히 한 발을 내디뎌 에스컬레이터에 타서(hop on an escalator) 몸의 균형을 잡기에 급급해(be busy trying to keep their balance) 계단 가장자리 틈의 위험성을 간과하곤(miss its dangerousness) 한다.

그 틈은 에스컬레이터를 움직이는 톱니바퀴 장치가 있는 아래쪽으로 이어져 있어(lead down into the gears) 그 사이에 뭔가가 걸리면(get stuck in the gap) 꼼짝 못 하게 끼이게 된다(get wedged between them). 가방이나 옷자락 등이 끼이면 전동 장치가 멈추는 선에서 끝나지만, 인체 부위에는 중대한 손상을 가할(cause some real damage to human body parts)만큼 강력하다.

대부분의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손이나 발이 틈에 끼이는(get caught in the crevice) 결과로 발생한다. 그래서 계단 양쪽에 검은색 솔을 부착해 이물질이 틈새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거나 방향을 바꾸게끔(either stop something from entering the gap or to deflect it) 한 것이다. 그렇다면 왜 플라스틱이나 쇠가 아닌 솔로 만들어놓은 걸까. 플라스틱과 쇠는 마찰력(frictional force)이 커서 자칫하면 더 쉽게 말려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고자 : 윤희영 편집국 에디터
장르 : 고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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