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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영업자 1만8000명 줄고 '나홀로 사장님' 4만7000명 늘어

지난해 자영업자가 551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만8000명 줄었다고 통계청이 12일 밝혔다. 2018년부터 4년 연속 감소세다. 4년간 감소 폭이 16만9000명에 달한다.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인 '나 홀로 사장님'은 작년에 4만7000명 늘었다. 3년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 사태로 자영업 한파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작년 연간 취업자 수가 2727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6만9000명 증가했다고 했다. 전년인 2020년에는 코로나 여파로 21만8000명 줄었지만,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정부는 7년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라고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취업자 수가 코로나 이전인 2020년 2월 대비 100.2%를 기록해, 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취업자 수의 양(量)적인 회복에도 불구하고, 시간별·연령대별 취업자로 가늠할 수 있는 고용의 질(質)은 개선되지 않았다. 일주일에 36시간 미만 일하는 취업자는 75만명 늘었다. 단기 일자리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이다. 또 60세 이상 일자리가 33만개 늘어, 작년 한 해 증가한 일자리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당 부분이 정부 세금 일자리를 통한 회복이라는 뜻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고용 관련 10대 팩트체크'라는 문서를 올려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고 했다. 정부 일자리 사업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작년 12월 취업자 증가 77만3000명 중 정부 일자리 사업과 관련성 높은 공공 행정 보건 복지 부문 취업자 증가는 11만8000명으로 기여도는 15.3%"라고 반박했다. 12월 한 달 동안의 통계만 들어 민간 일자리 회복세를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연간으로 보면 공공 행정 보건 복지 부문 취업자가 22만9000명 늘어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의 62%에 달했다. 기고자 :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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