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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선 중진인 국민회의 정대철부총재를 쓰러뜨리고 파란을 일으킨 앵커 출신 박성범(박성범)당선자. 부인(신은경)의 「목욕탕 순회」로도 잘 알려진 그는 『시원하고 깨끗한 정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으로부터 지난해 2월 지역구를 제의받았을 때、 이의는 달지 않았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었다. 주위에선 『처음부터 너무 어렵다』며 고개를 저었다. 11대부터 내리 당선됐던 정부총재와 8선 기록의 부친 정일형전의원이 지역구를 닦아온 세월만 40년이 넘었다.

이에 비해 그는 kbs 워싱턴-파리 특파원、 9시 뉴스앵커、 보도본부장、 방송총본부장 등 방송국의 화려한 자리로만 돌았지 정치에는 아마추어였다.

그는 철저한 차별화 작전으로 나갔다. 정부총재가 ys 공격에 열을 올릴 때、 철저하게 지역공약과 정책을 파고들었다.

다른 후보들은 『효율이 떨어진다』며 등돌리는 개인연설회도 1백회를 돌아 목에서 피가 났다.

kbs앵커 출신의 부인 신씨도 새벽이면 일어나 출근인사를 다녔고、 4백여곳에 달하는 지역구 미용실을 두번씩이나 돌아 베테랑급 운동원들을 놀라게 했다.

이때문에 신씨는 이틀에 한번씩 영양주사를 맞아야 했다. 혼신의 노력이 국민회의 차세대 주자인 정부총재의 아성을 깨뜨릴수 있었다. mbc출신의 정동영당선자와 함께 「앵커 정치인」 1세대를 기록하게 된 그는 『여당부터 바꾸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손정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