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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선거결과는 체감(체감)에 의한 일반적 예상과 달랐다. 신한국당은 경북에서 과반수를 넘는 의석을 확보했으며、 대구에서는 패배했지만 상징적 체면은 유지했다. 특히 경북에서 신한국당이 「tk정서」속에서도 우위를 지킨 것은 수도권과 함께 전국적인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작용했다.

이곳의 선거결과는 또한 대구와 경북이 지역적-정서적 인접성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다른 정치적 성향을 가졌음을 드러낸 것이다. 자민련이 대구에서 절반이상의 선거구에서 우위-경합세를 유지하면서 신한국당과 경쟁한 반면、 경북에서는 거의 맥을 추지 못하고 신한국당후보에게 밀리는 큰 편차를 보였다. 득표율에서도 신한국당은 대구에서 26％선에 그쳤으나、 경북에서는 절반에 육박했고、 자민련은 대구에서 23％대에 도달했으나 경북에서는 16％선에 그쳤다. 이는 향후 정계재편이나 대선구도에서 대구와 경북에 대한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며、 실제적으로도 별개의 정치적 토양으로 다뤄야할지 모를 여지를 남기고 있다.

tk정서라는 또다른 바람을 타고 등장한 이 지역의 무소속군단은 작년 지자제선거에 이어 또다시 이지역에서 약진했다. 많게는 한 선거구당 9명까지 난립한 무소속은 대구에서 무려 40％가 넘는 득표율을 올렸으며、 3-4개 선거구에서 정당후보와 각축하거나 우세를 유지했다. 이들은 경북에서도 26％선의 득표율에 도달했으며、 3분의 1에 가까운 6곳 안팎에서 당선권에 육박하는 위력을 보였다. 작년 기초단체장에서 경북은 23명의 단체장중 무소속이 절반을 넘는 14명이 당선됐었다.

대구에서 신한국당은 비록 강재섭후보의 구사일생으로 「씨암탉」은 남겼지만、 작년 지자제선거에 이어 이곳의 반여당정서가 그대로 반영됐다. 14대에서 민자당이 11개중 8석을、 13대에서는 8석전부를 휩쓴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반면 자민련은 절반이 넘는 8곳에서 당선되거나 우세、 제2아성구축의 가능성을 열었다. 경북은 신한국당이 14대때 21석중 14석을 차지한 것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 김민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