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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사진> 대통령 후보가 11일 "제왕적 대통령제를 분권형으로 바꾸고 시대가 요구하는 새 가치를 담아야 한다"며 개헌 필요성을 주장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며 거듭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개헌에 대한 질문에 "필요성에 동의한다"며 "단순히 임기를 4년으로 하는 중임제가 아니라 대통령의 제왕적인 권력을 분산하는 권력 축소형 대통령제를 선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개헌을 언제, 어떻게 추진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누가 더 정권 교체의 적임자고 확장성 있는 후보인지 국민께서 판단하고 선택해줄 것"이라며 "그 문제는 정치인끼리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윤석열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서는 "쌍 포퓰리즘"이라며 "병장 월급이 부사관보다 높으면 어떻게 되나. 전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생각해보니 이·윤 후보나 이준석 대표는 다 군대에 가지도 않고, 총 한번 쏴보지도 않은 사람이니까 몰라서 그런 것 아닐까 생각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택시 기본요금이 얼마인지 아느냐'는 질문에 "3500원 정도 아닙니까"라고 답했다. 현재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3800원이다. 이어 한 패널이 '서민의 삶을 피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안 후보는 '안랩'을 창업해 운영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직원 월급을 주기 위해 '어음깡'을 해보신 분이 아니면, 제가 현실 생활을 잘 모른다고 그렇게 말씀하실 수 없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과형 리더십'을 강조하면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과학적 사고를 하고 전문가들과 대화와 토론이 가능한 정도의 지식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과 출신이었다'는 질문에는 "사실 저는 박사인데…"라고 했다. 기고자 : 김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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