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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주가전망에 대한 예측이 엇갈리는 가운데 주가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오는 24일 총선전까지는 종합주가지수 6백30선을 전후해 이러한 혼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종목별로는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던 종목은 내리고,주가가 많이 내렸던 종목은 오르는 주가재편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럭키증권의 서정우이사는 "총선을 앞두고 주가를 좋게 보는 쪽과 나쁘게 보는 쪽이 팽팽히 맞서고 있으며 특별한 호-악재가 없어 향후 주가가 상승할지 하락할지 어느 한쪽으로 판단을 내리기가 매우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근 증시는 종합주가지수가 하루 오르면 다음날은 내리고,하루 내리면 다음날은 오는 등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거래량이 2천만주 내외에 그치고 고객예탁금도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불안한 투자심리를 여실히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한달여동안 침체상태를 보임에 따라 종목별 주가움직임 보다 업종별로 주가가 움직이고 있고,일부 기업의 부도설이나 선거이전 증시부양책 발표설 등 근거가 뚜렷하지 않은 루머에 따라 증시 전체가 출렁거리는 등 증시가 개방이전의 모습을 되찾는 모습이다.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금융주와 대형제조주는 지난주말께부터 급등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금융주의 대표주자격인 대우증권은 주가가 지난 2월6일 장중한때 2만2천8백원(연중최고)에서 지난 4일은 1만6천7백원(연중최저)으로 26.7% 떨어졌으나 4일이후 회복세를 보여 9일 종가는 1만8천6백원으로 회복됐다. 지난 9일 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대형제조주가 바톤을 어어받으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 선호종목으로 연초 이후 급등세를 보였던 소위 저per(주가수익비율) 종목들은 주후반부터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기업이익에 비해 주가가 싼 종목의 대표주자인 한국이동통신은 1월3일 7만8천9백원이던 주가가 3월6일 장중한때 9만8천5백원으로 최저가대비 24.8%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6일이후 내림세를 보여 9일은 9만3천원으로 마감했다.

기업의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비교적 싼 소위 저per(주가순자산가치비율) 종목군은 충남방적을 대표주자로 급등세를 지속,새로운 주도주로 부상했으나 지난 주말부터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주가가 그동안 크게 오른 종목은 내리고,크게 내린 종목은 오르는 주가재편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풀이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실물경제의 불황지속,총선후 통화환수우려감 등의 요인때문에 증시가 힘을 결집해 대세상승기조로 접어들기는 아직 무리임을 나타내는 반증이기도 하다.

주가재편이 언제까지 진행될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으나 적어도 당분간은 지속된다는 데 대해서는 견해가 일치되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의 이교원이사는 "최근 금융 및 대형제조주가 부상하고 저per 종목들이 퇴조하고 있으나 증시의 기조가 바뀐것은 아내며 주가의 높낮이를 조정하는 일시적인 과정"이라며 "주가수익비율이나 주가순자산가치비율 등이 과거의 기업실적으로 계산한 것인만큼 앞으로는 미래의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정해 투자하는 투자자세의 변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