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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당선축하 통화뒤 회동 제안
＂새 정부 국정운영 지원하겠다＂
尹도 ＂빠른 시간내 뵙고 싶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 첫날인 10일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문재인 대통령 및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현충원 참배, 대국민 당선 인사, 기자회견 등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윤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당선을 축하하고 대통령직 인수인계를 위한 만남을 제안했다.

윤 당선인은 전날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다 당선이 확실시되자 이날 오전 4시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을 찾았다. 윤 당선인은 "참 뜨거운, 아주 열정적인 레이스였던 것 같다"며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어떤 건지, 국민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이런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했다.

1시간여 뒤 자택으로 돌아간 윤 당선인은 2~3시간 쪽잠을 잔 뒤 오전 9시쯤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전화를 받았다. 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힘든 선거를 치르느라 수고 많으셨다"며 "선거 과정의 갈등과 분열을 씻어내고 국민이 하나가 되도록 통합을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윤 당선인은 "많이 가르쳐 달라"며 "빠른 시간 내에 회동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치적 입장이나 정책이 달라도 정부는 연속되는 부분이 많고, 대통령 사이의 인수인계 사항도 있으니 조만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새 정부가 공백 없이 국정 운영을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오전 10시로 예정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일정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 때문에 30분가량 늦춰졌다. 윤 당선인은 현충원 방명록에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썼다. 오전 11시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국민들에게 당선 인사를 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국회도서관에서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을 했다. 윤 당선인은 "국민 속으로 들어가 많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껴안고 부비고 해보니 민주주의라는 게 어떤 것인지 가슴으로 다가왔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오후 3시 30분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가 "의회주의를 존중하는 정국 운영을 하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도 통화해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기고자 : 노석조 기자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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