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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개발서 민관합작으로 변경
사업권 잃은 업자들, 李에 소송

성남 대장동 개발 사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추진됐던 경기도 평택 현덕지구 개발의 초기 사업자가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1억원 상당의 민사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2014년 1월 현덕지구 개발 시행 사업자로 선정됐던 대한민국중국성개발 측은 이 후보가 자신들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지난달 21일 서울중앙지법에 1억원 상당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현덕지구 개발은 애초 민간 개발 방식으로 추진됐으나, 2018년 7월 이 후보가 경기지사로 취임한 직후 대장동 개발 사업 방식과 같은 민관(民官) 합동 개발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 후보는 기존 사업자인 대한민국중국성개발에 대해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하며 현덕지구 특별 감사를 지시하고, 승인 조건 미이행 등을 이유로 사업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는 소셜미디어에 수차례에 걸쳐 해당 업체를 '개발 마피아' 등으로 지칭하며 비판했다. 예컨대 이 후보는 2020년 12월 24일 자신의 카카오톡 채널 게시판에 "대장동 민영 개발을 공영 개발로 바꿔 5500억원의 개발 이익을 성남시로 환수하자 큰 반발을 샀다"며 "이번 현덕지구 개발은 그 확장판으로 개발 마피아들과 싸워야 하는 어려운 공약"이라는 글을 올렸다.

양재완 대한민국중국성개발 회장은 "경기도 특별 감사 결과 아무런 비리 혐의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 후보는 이를 알면서도 우리 회사에 근거 없는 모욕을 이어갔다"며 "최근 대장동 개발 특혜 사건을 보며 사업권을 빼앗아 간 배경을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해당 업체는 사업시행자 지정취소 행정소송에서 최종 패소했는데, 선거를 앞두고 이 사안을 다시 꺼내든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했다. 기고자 : 표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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