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신문보기

국무회의서 ＂참신한 정책 홍보＂ 충주 유튜브 공무원 이례적 칭찬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 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국무위원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지방 기초단체 한 공무원의 '유튜브 시정 홍보'를 혁신 사례로 직접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 2019년 개설한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TV' 운영을 맡은 김선태(37) 주무관은 온라인상 유행 콘텐츠를 패러디해 시정을 홍보하거나 공무원 생활을 솔직하게 담아내 화제가 됐다. 가나의 장례식을 패러디한 코로나 예방 영상 '관짝춤'은 조회 수 939만회를 넘기는 등 현재 충TV 구독자는 국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대인 55만6000여 명이다. 충주 인구(20만7700여 명)의 두 배가 넘는다.

윤 대통령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들께서 몰라서 혜택을 받지 못하면 그 정책은 없는 것과 다름없다"며 "어떻게 전해야 국민들께 확실히 전달될지, 철저하게 국민 입장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각 부처가 관행을 넘어 적극적인 홍보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취지"라고 했다.

여권에서는 이날 "김 주무관이 대통령실 뉴미디어비서관실에 스카우트되더라도 충주시에서만큼 활약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여권 관계자는 "충주시 혁신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김 주무관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준 리더십이 있었던 것 아니냐"고 했다. 기고자 : 김동하 기자
본문자수 : 781
표/그림/사진 유무 : 있음
웹편집 : 보기